2020년엔 전국 1시간30분대 철도생활권시대가 열린다.

정부가 마련한 중장기 철도건설 계획이 2020년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 호남권 · 강원권 · 동남권을 고속철도로 잇는 'X','ㅁ'자형 고속철도망이 깔려 전국을 거미줄처럼 엮게 된다.

28일 2단계 개통식을 가진 경부고속철도에 이어 2014년 수도권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1단계 사업)사업이 마무리되면 'X'자형 철도노선이 전국지도에 새겨진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개통으로 'X'자형 노선의 한 축이 완성됐다.

나머지 수도권고속철도와 오송~광주 구간을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 1단계 사업(오송~광주 송정 · 182.2㎞)은 2014년에 완공된다.

호남고속철도는 작년 5월 19개 공구로 나눠 공사에 들어갔다. 호남고속철 전체 구간(352.4㎞)은 서울 용산~광명~천안아산~공주~익산~정읍~광주 송정~목포로 이어진다. 모두 10조4901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까지 운행시간이 2시간39분에서 1시간33분으로 1시간 이상 단축된다.

2단계 사업인 광주~목포구간(48.5㎞)은 2017년 개통된다. 서울 용산~목포 간 운행시간은 3시간5분에서 1시간46분으로 줄어든다.

2008년 공사를 시작한 수도권고속철도(61.08㎞)도 2014년에 운행을 시작한다. 강남 수서~동탄~평택으로 이어진다. 평택에서 경부고속철도,오송에서 호남고속철도와 연결된다. 사업비는 3조7231억원이 투입된다.

2020년까지는 전국 주요거점을 'X'자형과 해안권을 연결하는 'ㅁ'자형의 철도망으로 촘촘히 묶는다.

현재 남북축 철도망 중심에서 동서축으로 철도건설이 확대돼 원주~강릉(111㎞)노선은 시속 250㎞급으로 고속화하고 춘천~속초(92㎞)구간은 민간투자사업으로 개발이 검토되고 있다. 중앙선인 원주~신경주 노선(212㎞)이 건설되고 대전 · 김천~거제(200㎞ 안팎)구간도 철도로 연결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전체 인구의 84% · 전 국토의 82%가 1시간30분대,인구 98% · 국토 95%가 2시간대 생활권에 편입된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