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형 부동산 분양시장에 '묶어팔기 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침체에 빠진 레저형 부동산업체들이 여러 혜택을 크게 보강한 이른바 '패키지 회원권'을 내놓고 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개장한 서울 남산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사진)'은 항공권 할인 · 건강검진 · 골프장 주중 이용 · 스마트폰 제공 등 의 혜택을 추가한 회원권을 분양 중이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칼팍(KALPAK)사와 제휴 항공요금 10% 할인,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특별건강검진 등 서비스가 제공된다. 안양베네스트 외 삼성계열 골프장 주중 이용 자격도 준다. 분양가는 1억3000만원.일반인들도 호텔 및 부대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할인혜택은 없다.

리조트 · 골프장 · 워터파크 등 이용권을 합친 회원권도 등장했다. 안면도 리솜오션캐슬과 덕산 리솜스파캐슬 등 복합리조트를 개발 · 운영 중인 ㈜리솜리조트는 오는 12월 개장할 제천의 '리솜 포레스트' 회원권을 '원스톱 풀패키지'로 구성했다. 직영 리조트와 워터파크,중국의 '리솜 웨이하이 골프리조트'를 정회원 자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분양가는 계좌에 따라 2700만~2억7000만원.

휘닉스리조트도 겨울 성수기를 겨냥한 '퍼펙트 회원권'을 선보였다. 콘도 · 골프 · 워터파크 · 스키 등을 묶은 전형적인 '원스톱 이용 회원권'이다. 콘도는 30~36일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휘닉스파크 골프클럽은 주중 이용자격이 주어진다. 분양가는 3000만~6000만원.

금호리조트도 리조트 · 테마파크 등 직영 레저시설 이용권을 하나로 묶고,분양가는 낮춘 '프리미엄 클래스'를 팔고 있다.

분양컨설팅업체인 우영D&C의 조우형 사장은 "시장 침체로 회원권 분양이 어려워지자 다양한 패키지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며 "개발업체의 재무구조와 편의성,체인망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