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년 前보다 30조 늘어…코스피, 20% 상승여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고점 찍은 후 3년…구재상 미래에셋운용 사장 인터뷰
외국인, 한국 제조업 '재조명'
車·화학·조선 추가상승 가능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 회복될 것
외국인, 한국 제조업 '재조명'
車·화학·조선 추가상승 가능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 회복될 것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던 2007년 10월 말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좋은 투자 기회가 올 것입니다. "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46 · 사진)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국내 증시를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2007년에는 외국인이 파는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올랐다면 지금은 펀드 환매로 기관들은 팔고 있지만 외국인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며 "주식형펀드로 자금 재유입이 시작되면 수급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 사장은 최근 들어 코스피지수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장사 영업이익이 총 68조원이던 2007년에도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었는데 올해는 영업이익이 96조원 선인데도 시총이 3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국내 기관들의 매도로 증시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무리 봐도 낮은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평균 PER인 12배 정도는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시점에서도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구 사장은 "선진시장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재배분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에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외국인 유입세가 달러 약세 덕분이라고 해석하는데 이는 작은 부분이며 외국인이 한국의 제조업체를 재조명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에 적극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이 내수 시장에만 주력하는 기업보다는 장기적으로 좋은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시장을 주도한 자동차 화학 조선 업종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IT와 금융에서도 종목별로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오는 31일로 설정 3주년을 맞는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에 대해서는 수익률 회복을 자신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한때 -61.04%까지 하락했던 이 펀드의 수익률은 그동안 꾸준히 회복해 현재 설정일 이후 -11.95%(28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구 사장은 "중국 미국 브라질 등 다양한 지역에 대한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며 "조만간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제/서정환 기자 pmj53@hankyung.com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46 · 사진)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국내 증시를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2007년에는 외국인이 파는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올랐다면 지금은 펀드 환매로 기관들은 팔고 있지만 외국인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며 "주식형펀드로 자금 재유입이 시작되면 수급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 사장은 최근 들어 코스피지수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장사 영업이익이 총 68조원이던 2007년에도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었는데 올해는 영업이익이 96조원 선인데도 시총이 3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국내 기관들의 매도로 증시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무리 봐도 낮은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평균 PER인 12배 정도는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시점에서도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구 사장은 "선진시장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재배분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에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외국인 유입세가 달러 약세 덕분이라고 해석하는데 이는 작은 부분이며 외국인이 한국의 제조업체를 재조명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에 적극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이 내수 시장에만 주력하는 기업보다는 장기적으로 좋은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시장을 주도한 자동차 화학 조선 업종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IT와 금융에서도 종목별로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오는 31일로 설정 3주년을 맞는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에 대해서는 수익률 회복을 자신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한때 -61.04%까지 하락했던 이 펀드의 수익률은 그동안 꾸준히 회복해 현재 설정일 이후 -11.95%(28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구 사장은 "중국 미국 브라질 등 다양한 지역에 대한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며 "조만간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제/서정환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