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국민 모두의 건전한 열정과 상상력,도전의식 등으로 우리나라도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부경대에 ‘글로벌 리더십과 선진 일류국가의 길’이라는 주제로 가진 특별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그는 “미국과 중국을 보면 글로벌 리더십은 정치체제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운영하는 방식,지도자의 신념과 행동에 좌우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며 “우리도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는 쪽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안도와 희망을 느낀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글로벌 리더십의 요체로 △열정 △상상력 △도전정신 △사회적 윤리의식을 꼽았다.그는 “건전한 정신적 요소와 건강한 육체적 요소가 결합될 때 불같은 열정이 가슴에 자리잡게 된다”며 “열정은 ‘미친 사람’을 의미하는데 미래를 읽고 자기확신을 통해 미쳐있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건전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 제대로 된 상상력을 갖출 때 타인에게 감동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애플이 정보기술(IT)분야의 아이콘이 된 것은 스티브 잡스의 열정과 상상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열정과 상상력이 결합되면 비전이 나오고 그 다음은 글로벌 리더십을 향한 도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그는 “지도자는 구성원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어떤 난관 속에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15년 전부터 3차원 기술과 시장상황을 예측하고 영화 아바타를 제작을 기획한 카메론 감독은 상상력에 기반한 열정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켄 올레타 뉴요커 칼럼리스트가 1998년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에게 ‘최고의 경쟁자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허름한 창고에서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라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그는 “1998년 두 젊은이가 창고에서 구글을 창업해 오늘날 글로벌 IT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지도층의 배려와 헌신의 중요성도 지적했다.그는 “리더십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배려하고 공공의 목적을 위해 자기를 던질 수 있는 자기희생에서 나온다”며 “사회적 윤리의식은 우리 사회의 신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사회적 자본”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