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들이 모여 라운드할 때는 공정한 조건에서 핸디캡을 정하는 일이 급선무다. 이럴 때 애용되는 핸디캡 산출 방식은 두 가지.더블 페리오 방식과 캘러웨이 방식이다. 모두 그날 스코어카드를 기준으로 즉석에서 핸디캡을 산출한다.

◆더블 페리오 방식

더블(신) 페리오 방식은 핸디캡과 네트스코어가 소수점까지 나온다. 대회 주최 측(경기과)이 참가자 몰래 12개홀(파48-파4홀 8개,파3 및 파5홀 각 2개)을 미리 지정해 놓고,이 12개홀의 스코어를 기준으로 핸디캡과 네트스코어를 산출해 순위를 정한다. 몰래 12개홀을 정하는 것은 참가자들이 특정홀에서 스코어를 조작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원리는 이렇다. 먼저 12개홀에서 기록한 합계 스코어를 1.5배한다. 거기에서 코스의 파를 뺀 뒤 이것의 80%를 핸디캡으로 정하는 것이다. 12개홀의 합계 스코어가 60이라면 1.5배해 90,거기에서 코스의 파 72를 뺀 18의 80%인 14.4가 핸디캡이 되는 것이다. 이를 공식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핸디캡=(숨겨진 12개홀의 총 타수×1.5-72)×0.8

조견표를 지니고 다니면 위와 같은 계산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핸디캡을 산출할 수 있다. 조견표는 12개홀 합계 스코어만 알면 바로 핸디캡이 나오도록 미리 계산돼 있다. 핸디캡이 나오면 당일 그로스스코어에서 이를 빼 네트스코어를 산출하고,그것으로 순위를 정한다.

◆캘러웨이 방식

당일 스코어를 기준으로 일정한 표에 따라 '차감 및 조정'을 거친 뒤 참가자들의 핸디캡을 결정한다. 그로스스코어에서 핸디캡을 빼 네트스코어로 순위를 정하는 것은 더블 페리오 방식과 같다.

단서 조항이 있다. ①한 홀의 스코어는 파의 배(더블파)를 넘을 수 없다. ②2분의 1타는 1타로 계산한다. ③제17,18번째홀 스코어는 차감 대상에서 제외한다. ④동타일 때에는 핸디캡이 적은 편이 이긴다.

이 방식도 조견표가 있어야 한다. 계산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