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北의 사이버공격 대비책 너무 허술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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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해킹을 시도하는 등 대남 사이버 공격이 점점 교묘하고 치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28일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1000명에 육박하는 해커부대 등 사이버공격 조직을 구축, 북한 전역은 물론 중국에도 해킹 기지를 두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이를 근거로 2004년부터 우리 정부기관에 대해 무려 4만8000여건의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고, 특히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물론 국회의원과 보좌관 PC까지 전방위로 해킹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북한 해커들이 우리 정부기관은 물론 국가기밀과 관련된 주요 컴퓨터를 제집 드나들 듯이 휘젓고 다닌다니 참으로 등골이 오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북의 사이버 공격에 따른 위험성이 지적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북은 천안함 폭침 직후 우리측 초등학생 주부 노인 등의 주민번호를 도용,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는 날조'라는 식의 글을 인터넷에 유포시켰다고 한다. 북한 해커부대는 지난해 7월 디도스(DDoS) 공격으로 남한 주요 사이트는 물론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와 백악관 홈페이지까지 마비시켰고 우리 군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침입해 군수정책 등에 관한 자료를 빼내기도 했다.
문제는 이처럼 북의 사이버 공격이 점차 대담하고 치밀해지는데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안이하기 짝이 없다는 데 있다. 실제 지난 수년간 우리 정부와 공공기관 사이트가 북한은 물론 중국 해커들의 공격으로 몸살을 앓은 게 한두 번이 아니지만 아직도 뾰족한 대응책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정원은 몇년 전에도 주요 공공 전산망의 보안수준을 높이는 등 국가 전산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북한 해커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스마트폰 대중화와 SNS,트위터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의 출현으로 해커들의 침투 경로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어 방어대책이 다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국정원, 국방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으로 흩어져 있는 사이버 보안 관련 조직을 총괄하는, 미국의 사이버사령부와 유사한 기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또 보안 업체들은 물론 통신 및 IT업체들과도 적극 협력, 민 · 관 협조를 통한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보안과 연계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재정적 지원도 필수적이다.
이제 사이버 보안능력은 물리적인 전쟁억지력 못지 않게 국가안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IT강국이라는 명성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총체적인 사이버 안전체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북의 사이버 공격에 따른 위험성이 지적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북은 천안함 폭침 직후 우리측 초등학생 주부 노인 등의 주민번호를 도용,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는 날조'라는 식의 글을 인터넷에 유포시켰다고 한다. 북한 해커부대는 지난해 7월 디도스(DDoS) 공격으로 남한 주요 사이트는 물론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와 백악관 홈페이지까지 마비시켰고 우리 군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침입해 군수정책 등에 관한 자료를 빼내기도 했다.
문제는 이처럼 북의 사이버 공격이 점차 대담하고 치밀해지는데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안이하기 짝이 없다는 데 있다. 실제 지난 수년간 우리 정부와 공공기관 사이트가 북한은 물론 중국 해커들의 공격으로 몸살을 앓은 게 한두 번이 아니지만 아직도 뾰족한 대응책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정원은 몇년 전에도 주요 공공 전산망의 보안수준을 높이는 등 국가 전산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북한 해커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스마트폰 대중화와 SNS,트위터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의 출현으로 해커들의 침투 경로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어 방어대책이 다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국정원, 국방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으로 흩어져 있는 사이버 보안 관련 조직을 총괄하는, 미국의 사이버사령부와 유사한 기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또 보안 업체들은 물론 통신 및 IT업체들과도 적극 협력, 민 · 관 협조를 통한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보안과 연계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재정적 지원도 필수적이다.
이제 사이버 보안능력은 물리적인 전쟁억지력 못지 않게 국가안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IT강국이라는 명성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총체적인 사이버 안전체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