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 리 휴잇어소시엇츠 다문화컨설팅 리더는 신세대 직장인을 '밀레니엄 세대'로 부른다. 휴잇어소시엇츠의 분석에 따르면 2차대전을 겪은 전통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라면 지금의 30~40대는 엑스세대이고,그 이후의 젊은 세대들이 밀레니엄 세대에 해당한다.

리 리더는 지난 28일 열린 '신세대 직장인 회사를 흔들다'라는 주제의 세션에서 "앞으로의 30년을 책임질 신세대는 태블릿PC를 손에 들고 태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보기술(IT)화,글로벌화 돼 있다"며 "밀레니엄 세대의 약진은 앞으로 일터의 문화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엄 세대들은 자기중심적이며 직관적이다. 자신이 더 많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일에 대한 가치관도 다르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일=삶'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이들은 일과 개인의 삶을 분리해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밀레니엄 세대는 최초로 글로벌화된 세대로 인터넷 기반의 멀티태스킹에 능하다.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동시에 메신저로 업무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당연한 밀레니엄 세대엔 '속도'가 중요한 가치에 해당한다.

그는 "이런 특징을 갖고 있는 밀레니엄 세대들과 원활한 업무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업무의 진척 상황을 빠르게 전달해주고 어떤 일을 왜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경력 개발과 관리,업무처리 방식에서도 밀레니엄 세대들은 다른 반응을 보인다.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약 2주간 반복적으로 시간을 투입하면서 사진을 바꾸고,글을 남기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과도 같다.

댓글과 답글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가는 소통 방식처럼 피드백을 통한 업무 처리가 중요하다. 리 리더는 "기성세대 입장에선 신세대의 업무 결과가 미완성으로 느껴지겠지만 빠른 소통 방식을 도입한다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