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29일 오후 2시4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만7000원(2.23%) 떨어진 7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각 현재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포함된 코스피 전기전자업종을 128억원 어치 순매도 중이며 기관은 1511억원 가량 팔며 닷새째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0일에는 장중 74만원 밑으로 밀리기도 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사흘 연속 오르며 반등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이날 잠정치와 별 차이없는 확정치를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다시 조정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 IT(정보기술)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이 잠정치와 차이가 별로 없지만 부문별 실적이 발표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하드웨어 업체이며 소프트웨어 업체가 되기까지 아직 멀었다는 실망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도체가 지난 3분기 최대 실적을 이끌고 LCD(액정표시장치) 부문 실적도 예상외로 좋았지만 디지털미디어 부문이 적자로 돌아선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해외 경쟁사들이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좋았던 정보통신부문 실적도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 4분기까지는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