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쪽 날개 잃을라…네바다 지원유세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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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D-3
월가ㆍ의료보험 개혁 입법 주도
'4選' 민주 원내대표 낙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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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選' 민주 원내대표 낙마 위기
내달 2일 열리는 미국 연방의회 중간선거의 최대 접전지역은 어디일까.
선거 4일을 앞둔 28일 미 정가는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의 막판 판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네바다는 집권 민주당의 노장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와 보수주의 유권자 운동단체인 '티 파티(Tea Party)'의 지지를 받는 공화당의 여성후보 샤론 앵글이 격돌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현재 리드가 47.0%,앵글은 50.2%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당선될 확률은 앵글이 77.2%라고 예측했다. CNN방송/타임,라스무센리포트는 각각 앵글이 4%포인트의 격차로 리드를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종 여론조사의 지지율 평균치를 기록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리드 원내대표가 1.8%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리드가 패할 경우 현직 상원 원내대표가 58년 만에 낙선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자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리드 구하기에 나섰다. 리드 원내대표가 5선에 실패하면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한쪽 날개를 잃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리드는 경기부양,의료보험개혁,금융감독개혁 법안 등 오바마 대통령의 각종 개혁법안을 상원에서 처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말 백악관을 비우고 네바다로 달려가 지원유세를 벌인 까닭이다.
민주당은 앵글이 공화당 내 예비선거에서 승리하자 반겼다. 앵글은 사회보장제도를 민영화하자고 주장하는 등 극단적인 보수주의자여서 상대하기가 쉬울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지지율에서 앵글이 앞서자 민주당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네바다 실업률은 14.4%로 미 평균인 9.6%를 크게 웃돈다.
전략지역인 만큼 양당의 비난전은 거세지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인 칼 로브가 이끄는 공화당 외곽조직 '아메리칸 크로스로드'는 "네바다주가 최고 실업률을 기록하고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그 책임이 리드에게 있다"는 TV광고를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 계열인 '패트리어트 머조리티'는 앵글을 인종주의자로 비판하는 광고로 맞서고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선거 4일을 앞둔 28일 미 정가는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의 막판 판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네바다는 집권 민주당의 노장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와 보수주의 유권자 운동단체인 '티 파티(Tea Party)'의 지지를 받는 공화당의 여성후보 샤론 앵글이 격돌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현재 리드가 47.0%,앵글은 50.2%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당선될 확률은 앵글이 77.2%라고 예측했다. CNN방송/타임,라스무센리포트는 각각 앵글이 4%포인트의 격차로 리드를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종 여론조사의 지지율 평균치를 기록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리드 원내대표가 1.8%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리드가 패할 경우 현직 상원 원내대표가 58년 만에 낙선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자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리드 구하기에 나섰다. 리드 원내대표가 5선에 실패하면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한쪽 날개를 잃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리드는 경기부양,의료보험개혁,금융감독개혁 법안 등 오바마 대통령의 각종 개혁법안을 상원에서 처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말 백악관을 비우고 네바다로 달려가 지원유세를 벌인 까닭이다.
민주당은 앵글이 공화당 내 예비선거에서 승리하자 반겼다. 앵글은 사회보장제도를 민영화하자고 주장하는 등 극단적인 보수주의자여서 상대하기가 쉬울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지지율에서 앵글이 앞서자 민주당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네바다 실업률은 14.4%로 미 평균인 9.6%를 크게 웃돈다.
전략지역인 만큼 양당의 비난전은 거세지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인 칼 로브가 이끄는 공화당 외곽조직 '아메리칸 크로스로드'는 "네바다주가 최고 실업률을 기록하고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그 책임이 리드에게 있다"는 TV광고를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 계열인 '패트리어트 머조리티'는 앵글을 인종주의자로 비판하는 광고로 맞서고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