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네오위즈게임즈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실적을 냈다. 또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코스닥시장에서 포털업체 다음을 제치고 시총 순위 9위에 올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1% 늘어난 1215억원을 거뒀다고 29일 발표했다. 11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분기 기준으로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매출 규모로 한게임(1058억원)을 제치며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2위로 도약했다. 영업이익은 52.1% 늘어난 328억원,순이익은 71.4% 증가한 254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부문별로는 퍼블리싱 사업(게임 제작 · 유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3% 증가한 916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가 남아공월드컵 덕에 인기를 끌었고 중국 시장에선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9월 동시접속자 2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블리싱 사업도 해외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45.4% 늘어난 449억원을 기록했다. 고스톱이나 포커처럼 PC 화면을 게임판으로 활용하는 웹보드 게임사업 매출은 40.2% 커진 2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을 반영해 주가도 이달 들어 8.57% 올랐다. 지난 19일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1조원을 돌파했고,28일엔 시총에서 다음을 제쳤다.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로 보합인 5만원에 마감했지만 장중 5만1200원의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