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취임 이후 한 달여를 끌어온 당직 인선이 마무리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틀간의 최고위원 워크숍을 거쳐 29일 당 여성대변인에 차영 전 의원(사진)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자를 확정했다. 대표의 '복심'을 전하는 대변인에 측근인 차 전 의원을 임명한 것을 제외하고 각 진영의 인물들을 고르게 등용한 통합형 인사라는 평가다.

정책위의장은 정세균 최고위원과 가까운 전병헌 의원을 유임했으며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손학규계인 우제창 의원이 새로 맡았다. 정동영 최고위원과 이견을 보였던 조직사무부총장에는 손 대표와 가까운 최광웅 전 청와대 비서관을 택하는 대신 정 최고위원 측이 추천한 이학노씨를 재정사무부총장에 안배했다.

조직2부총장으로도 불리는 대외사무부총장에는 박주선 최고위원과 가까운 정진우 전 서울시의원을 배치했다.

사무처 산하 각 위원장들도 고르게 등용했다. 쇄신연대 소속의 장세환 의원을 홍보미디어위원장에 임명한 것을 비롯 김근태계인 우원식 전 의원(대외협력),손학규계인 정봉주 전 의원(교육연수),정세균 최고위원과 가까운 노영민 의원(직능),전대에서 천정배 최고위원을 도운 최문순 의원(유비쿼터스)을 각각 임명하는 등 계파별로 두루 배치했다.

상근 부대변인에 조대현(손학규계),김영근(정동영계),황희 김현(정세균계)씨를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