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본부세관은 29일 샤넬, 루이비통 핸드백 등 200억원 상당의 가짜 해외명품 3만여 점을 밀수입한 혐의로 조선족 2명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 ‘짝퉁’ 시장에서 3억여원을 주고 구입한 가방, 의류, 시계, 안경 등 가짜 해외명품 3만여 점을 지난달 23일 인천항을 통해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대구지역 한 무역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중국산 인형 수입으로 허위신고한 뒤 컨테이너 입구에 중국산 인형을 넣고 안쪽에는 가짜 해외명품 3만여 점을 숨기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밀수정보를 입수한 뒤 컨테이너의 운송경로를 추적해 대구시 달서구 한 야적장에서 가짜 해외명품을 국내 화주들에게 넘기려던 일당을 검거했다.
세관은 이들이 물품 구매와 수집, 컨테이너 작업, 국내운송 및 통관, 실화주 배송과정을 모두 점조직을 통해 수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