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이 3분기(7~9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 생활용품 · 음료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여 3분기 매출이 75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4% 증가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영업이익(983억원)은 41.8%,순이익(664억원)은 42.2% 늘어 역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관계자는 "생활용품 사업에서 비욘드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헤어케어와 보디케어 부문이 30% 안팎 증가했고 화장품 사업도 발효화장품 '숨'이 급성장하는 등 매출이 56.6% 늘어 전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어난 514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순이익은 925억원으로 80.7% 급증했다. 다만 영업이익(749억원)은 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관계자는 "백화점과 방문판매 매출이 크게 늘었고 영업이익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비용이 발생해 증가폭이 작았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도 일본 중국 등 관광객이 급증한 덕에 매출이 24.7% 증가한 390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239억원)과 순이익(162억원)도 각각 46.3%,30.4% 늘었다. 종근당과 종근당바이오는 영업이익이 각각 32.2%,36.4%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보험사들은 명암이 엇갈렸다. 동부화재는 장기보험 신규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이 5417억원으로 17.3% 증가하고,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127.8% 급증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매출이 1조401억원으로 15.6% 늘었지만 보험금 지급 규모가 커진 탓에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현대해상화재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로 일시적인 비용이 늘어 영업손실(220억원)과 순손실(188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업계는 주력상품 중 하나인 보험 판매액이 감소한 탓에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현대홈쇼핑은 영업이익(284억원)이 8.9%,CJ오쇼핑(276억원)은 6.5% 각각 줄었다. 국순당은 막걸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280억원)이 78.9%,영업이익(31억원)은 97.8% 각각 급증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