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65 · 사진)이 다음 달 1일자로 그룹 회장에 복귀한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일사불란한 체제를 갖춰 진행 중인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영업실적 호전을 통한 경영 정상화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의 경영 복귀는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며,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등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안팎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의 복귀는 작년 7월 대우건설 유동성 위기 등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년3개월여 만이다.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각계 여론을 반영,복귀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그룹 체제를 재정비하면서 기업개선 작업(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등 계열사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사장단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공식적인 대외 활동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등 주요 계열사의 경영실적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21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올 들어 7%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