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카페인’이 들어있다면 홍차에는 ‘카테킨’이 들어있다. 카테킨은 항노화, 항산화 , 동맥경화 및 심혈관 질환 예방, 항암효과 그리고 중성지방의 침착을 억제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홍차에는 칼슘, 인,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이 들어 있다. 눈 떨림과 같이 무기질 부족 증상이 나타날 때 섭취하면 좋다. 또 탄닌과 같은 항산화 성분은 인플루엔자, 이질, 간염 등의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항균 기능을 가지고 있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홍차는 면역반응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알킬아민 항원을 포함하고 있으며 스트레스 완화와 신경안정에도 효과가 있다.홍차를 정기적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뼈와 관절이 튼튼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홍차를 마시면 뼈세포를 파괴하는 활성화 물질을 막아주어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또한 홍차에 들어있는 폴리페놀과 탄닌은 충치의 원인 세균을 방지하고,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를 사멸하며, 불소 성분은 충치를 생기게 하는 박테리아를 없애 준다. 폴리페놀과 탄인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장 내 염증을 완화하고 장내 유해균을 죽여 변비와 설사 증상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똑같은 차를 두고 동양은 홍차로, 서양은 블랙 티로 부른다. 그 이유는 동양은 차를 우려낸 찻물의 색깔에 따라 차의 이름을 구분하지만, 서양은 찻잎 자체의 색깔을 보고 차의 이름을 지었기 때문이다.기원전 인도와 중국에서 만들어진 홍차(블랙티)는 산화가 많이 된 녹차이다. 찻잎을 따서 바로 가열하면 녹차, 효소를 이용해 산화 시키면 홍차가 된다. 제다 방법과 산화도
여름을 맞아 매끄럽고 윤기 나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화장품이 잘 팔리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깐 달걀 피부’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면서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지난해 8월 처음 출시한 ‘롱웨어 스킨 핏 쿠션’이 출시 1년 만에 브랜드 최고 인기 상품이 됐다고 28일 밝혔다.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이 제품 매출은 직전 6개월 대비 173% 늘었다. 이는 브랜드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수치다.롱웨어 스킨 핏 쿠션은 '깐 달걀 쿠션'으로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특히 20호 내추럴 색상은 화사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색상을 표현해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고 있다. K팝 아이돌 메이크업에 관심이 높은 외국인 고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비디비치는 지난 18일 롯데면세점과 함께 외국 고객 대상 K 아이돌 메이크업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비디비치에 따르면 롱웨어 스킨 핏 쿠션을 선두로 한 면세 채널 매출은 이달 일평균 매출을 300% 초과 달성했다.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인도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쿠션 사용법이나 색상 선택 등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여름 휴가철 및 성수기를 앞두고 관련 제품 재고 확보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19세기 초 제작된 궁궐지도인 '동궐도'를 처음 본 사람은 보통 세 번 놀란다. 먼저 세세한 디테일이다. 가로 576㎝ 세로 273㎝ 화폭에 궁궐 건물 540여채를 빼곡히 그려 넣었다. 이름 모를 작가의 솜씨도 좋다. 드론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시원한 원근감이 두 번째 놀라는 볼거리다. '올컬러'인 점은 덤.최근 출간된 <궁궐의 고목나무>는 마지막 세 번째 포인트에 주목한다. 마당과 후원, 뒷산에 뿌리내린 나무다. 그림에 묘사된 나무는 무려 4075그루. 그동안 사라지거나 모양새가 달라진 개체도 있지만, 대부분 궁궐의 비밀을 간직한 채 남아있다.궁궐의 주인인 임금도, 전각의 건축미도 아닌 나무에 주목한 점이 이례적이다.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의 신간이다. 그의 관심 분야는 백년노송처럼 한결같다. <청와대의 나무들> <궁궐의 우리나무> <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 등을 펴냈다.이번 책은 서울의 4대 궁궐과 종묘의 고목 변천사를 살펴본다. 창덕궁과 창경궁은 '동궐도'에 묘사된 과거 모습과 현재를 비교했다. 경복궁과 덕수궁, 종묘는 겸재 정선 등 조선 후기 화가들의 그림과 의궤, 개화기의 옛 사진을 참조했다.가장 오래된 궁궐 나무는 창덕궁 규장각 뒤편 향나무다. 조선이 개국하기 전인 1270년경부터 자리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속살이 썩어버렸다. 받침대 15개에 의지한 채 줄기가 용틀임하듯 굽어있다.창경궁 고목엔 유난히 많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창덕궁을 보조하는 거주시설이자 권력에서 물러난 여인들이 주로 머물렀던 공간이기 때문이다. 사도세자의 통곡을 들은 선인문 회화나무, 공주들이 그네를 걸던 느티나무 등 저마다의 사연이 흥미롭다.조경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