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9일 미국 추가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1차 양적완화에 비해 작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2차 양적완화 규모가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부정적 견해가 외국인 투자자의 관망세를 유발하고 있다"며 "그러나 생산과 소비, 주택시장 등 여러 분야가 1차 당시보다는 개선됐기 때문에 1차와 같은 규모의 정책적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1차 양적완화가 결정됐던 시점은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소비와 생산이 급격하게 위축되 시기였다는 설명이다. 2008년 말(11,12월) 미국의 소매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평균 10.1%가 감소했으며, 산업생산은 8.5%가 줄었다. 반면 최근 2개월간은 소매판매액과 산업생산 평균 증가율이 각각 5.7%, 5.9%를 기록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1차 양적완화 이후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이 실질대출이 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현재도 상업용 대출과 부동산 대출금액이 여전히 감소 추이에 있지만, 변화율은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양적완화의 절대적인 규모가 축소되더라도 단위금액당 효율성은 오히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규모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단기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