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GDP 발표 앞두고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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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미국 증시가 이틀째 혼조 양상을 보였다.
투자자들 사이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오면서 증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29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주목된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33포인트(0.11%) 내린 11113.95에 거래를 마쳤다.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3포인트(0.11%) 오른 1183.74을 기록했으며,나스닥지수도 4.11 포인트(0.16%) 상승한 2507.37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통신(IT) 주들의 실적 호조에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3개월 만의 최저치인 43만4000명으로 나타나 개장 초반 기분 좋게 출발했다.하지만 뚜렷한 후속 호재가 없었고,전날과 마찬가지로 연준이 기대 이하의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비관론이 대두되며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시장에서는 1조~2조달러 수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많아야 5000억~1조달러 정도의 국채 매입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왔다.일부에선 국채 매입 규모가 이보다 더 적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졌다는 것이 CNBC의 분석이다.
마크 파도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만약 연준이 국채 매입 규모가 5000억달러 이하라고 발표한다면 달러화 강세 현상이 벌어지고,주식시장에선 투매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종목의 등락도 실적과 개별 재료에 따라 엇갈리는 모습이다.의료건강과 통신주들이 상승한 가운데 소비심리 민감주와 중화학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절반 가량의 종목이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경우 약 85%의 업체들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비슷하거나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3M이 6%나 하락한 가운데 멕시코만 유정 폭발사고 현장에 시멘트를 공급한 할리버튼이 8% 가까이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반면 엑손모빌은 순이익 55%,매출액이 16% 증가하는 좋은 실적을 냈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며,로열더치셀도 실적 호조 영향으로 올랐다.
이 밖에 안드로이드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모토로라도 상승했다.내년에 두개의 회사로 분리될 예정인 모토로라는 분기 영업이익이 300만달러를 기록해 1억8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브루스 매케인 키프라이빗뱅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2차 양적완화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싶어 하지만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이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유가는 달러화 가치와 주가 약세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상승했다.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배럴당 24센트(0.3%) 오른 82.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WTI 가격은 주간 신규 실업자 수 감소와 달러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개장 초 상승세를 보이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상승분을 반납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9.90달러(1.5%) 상승한 온스당 1342.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투자자들 사이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오면서 증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29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주목된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33포인트(0.11%) 내린 11113.95에 거래를 마쳤다.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3포인트(0.11%) 오른 1183.74을 기록했으며,나스닥지수도 4.11 포인트(0.16%) 상승한 2507.37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통신(IT) 주들의 실적 호조에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3개월 만의 최저치인 43만4000명으로 나타나 개장 초반 기분 좋게 출발했다.하지만 뚜렷한 후속 호재가 없었고,전날과 마찬가지로 연준이 기대 이하의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비관론이 대두되며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시장에서는 1조~2조달러 수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많아야 5000억~1조달러 정도의 국채 매입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왔다.일부에선 국채 매입 규모가 이보다 더 적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졌다는 것이 CNBC의 분석이다.
마크 파도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만약 연준이 국채 매입 규모가 5000억달러 이하라고 발표한다면 달러화 강세 현상이 벌어지고,주식시장에선 투매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종목의 등락도 실적과 개별 재료에 따라 엇갈리는 모습이다.의료건강과 통신주들이 상승한 가운데 소비심리 민감주와 중화학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절반 가량의 종목이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경우 약 85%의 업체들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비슷하거나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3M이 6%나 하락한 가운데 멕시코만 유정 폭발사고 현장에 시멘트를 공급한 할리버튼이 8% 가까이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반면 엑손모빌은 순이익 55%,매출액이 16% 증가하는 좋은 실적을 냈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며,로열더치셀도 실적 호조 영향으로 올랐다.
이 밖에 안드로이드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모토로라도 상승했다.내년에 두개의 회사로 분리될 예정인 모토로라는 분기 영업이익이 300만달러를 기록해 1억8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브루스 매케인 키프라이빗뱅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2차 양적완화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싶어 하지만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이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유가는 달러화 가치와 주가 약세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상승했다.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배럴당 24센트(0.3%) 오른 82.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WTI 가격은 주간 신규 실업자 수 감소와 달러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개장 초 상승세를 보이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상승분을 반납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9.90달러(1.5%) 상승한 온스당 1342.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