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다음달 코스피 예상밴드를 1800~1950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정훈 연구원은 "달러러 약세의 속도와 강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1950선 위에서는 과열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최근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아직 큰 변동이 없으나 그리스는 급등했다는 설명이다. 그리스의 정치적 상황은 달러 강세를 야기해 11월 초 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한 달러 약세의 속도와 강도가 완만해진다는 전망이다. 2차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가 거세지기 시작한 것은 디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 양적완화의 강도는 크게 줄어들고, 우려가 사라지면 양적완화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조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2차 양적완화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렇다고 달러가 급격하게 강세로 돌아설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실물경기 회복이 여전히 미흡해 미국은 여전히 기조적인 달러 약세가 필요한 상황인 탓이다.

김 연구원은 " 코스피 지수가 1900선 위에서는 균형된 시각으로 시장을 보고 1950선 위에서는 과열의 입장"이라며 "최근 유동성 랠리에 대한 지나친 확신 속에 균형 잡힌 시각으로 주식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