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9일 S-Oil에 대해 증설효과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증설효과와 정제마진 개선으로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약 60% 증가한 1조282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S-Oil은 일별 원유처리량(CDU) 5만배럴, 파라자일렌(PX) 90만톤, 벤젠 28만톤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2011년 2분기부터 본격가동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2011년 이후 PX 증설이 둔화되는 한편, 최근 면화가격 급등에 따라 PX등 폴리에스터체인 제품의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내년에 증설효과의 가시화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유부문도 세계 석유제품 수요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정제설비는 1.2% 증가에 그쳐 빠듯한 수급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총 1조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돼 고배당 매력도 부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주당 배당금은 올해 1350원, 내년 3500원으로 전망했다.

올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2분기 환유이 높을 때 원유를 매입하고 3분기 환율이 낮을 때 제품이 판매해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았다"면서도 "순이익은 외환이익 발생으로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근본적인 기초체력(펀더멘탈) 악화로 볼 필요는없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