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9일 현대제철의 고로3기 가동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진단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윤상 연구원은 "고로 3호기에 대한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고로 2호기 화입식에서 구체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로 3호기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공급 과잉 우려로 100%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증설물량의 상당부분은 캡티브마켓이 소화할 것으로 판단했으며 고로3호기가 완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2014년 즈음에는 철강시장은 추세적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이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중국의 대규모 물량 증설이 일단락된 데다가 내년 이후 중국의 과잉 공급 능력은 중국 철강사의 지속적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상당 부분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대규모 증설 완료, 과잉 공급능력의 축소, 이머징시장의 수요 성장으로 글로벌 철강시장은 3~4년 후 추세적인 상승 사이클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현 시점의 '부진한 업황'을 2014년까지 확대시킬 필요는 없다"며 "고로 3호기는 지금 가동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