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9일 현대제철에 대해 고로 부문 수익성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현대제철의 고로 영업이익률은 11%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률 13%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에 근접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6월부터 일일 평균 출선량이 1만1000톤을 넘어설 정도로 가동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포스코 대비 수출비중이 낮았다는 분석이다. 열연과 후판 모두 수출 가격이 내수 가격보다 낮았는데, 현대제철의 경우 3분기 열연·후판수출 비중이 12.6%에 불과해, 열연·후판 수출 비중이 29.1%로 높았던 포스코에 비해 저가 수출물량에 의한 수익성 훼손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제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0.4% 감소하긴 했지만 2분기에는 가격인상에 따른 재고 효과 등이 반영돼 있었던 점, 순수 고로 업체인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대비 40% 감소한 점 등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는 고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겠지만 3분기 대비 판매량이 26% 늘 것으로 예상돼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근과 관련해서는 "3분기에 철근 저가수출이 늘어 철근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최근 건설사와 합의 중인 10~11월 철근가격이 70만원 중반대임을 감안하면 4분기 철근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