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품질로 유럽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28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의 임직원들을 초대하고 유럽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7월 독일 아우토빌트 잡지의 '2010년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20개 자동차 업체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우토빌트는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35개국에 자동차 정보를 제공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다.

이날 한스 하머 아우토빌트 사장은 "최근 폭스바겐 빈터콘 회장이 이제는 도요타가 아닌 현대차를 폭스바겐의 가장 위험한 경쟁자로 지목했다"며 "현대·기아차는 유럽 자동차 메이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판매 및 서비스 등 전방위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종합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차는 유럽시장 내 지속적인 품질 강화 차원에서 품질전략형 차량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현지 고객 특성을 반영한 엔진구동계 성능 튜닝 강화 및 연비향상 등 신차 개발 단계부터 유럽시장 맞춤형 품질검증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유럽의 대리점 및 현지 생산공장 등의 임직원 총 500여 명을 대상으로 '고객감동 서비스 넘버원'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교육 및 세미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