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전기전자 업종이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29일 오전 9시5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3000원(1.705) 떨어진 75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2.94%, 하이닉스는 1.53%, LG디스플레이는 1.90%, 삼성전기는 1.59% 떨어지는 등 주요 전기전자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지수도 1.83% 떨어지며 전 업종 중 두번째로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 역시 1% 넘게 하락하며 내림폭을 늘리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데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물을 쏟아내고 있어 부담이다.

현재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이 434억원 어치를 전기전자 업종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전체 기관의 순매도 금액이 38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을 전기전자에서 팔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도 175억원 매도우위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이 40조2300억원, 영업이익 4조86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6% 성장하면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4조4600억원이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번 발표한 가이던스와 큰 차이가 없어 수치보다는 컨퍼런스콜에서 있을 코멘트와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이번 IT주들의 실적을 통해 단기적으로 빠르게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사라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