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업계 신차 7~8종 출시···쏘나타 하이브리드카 11월 가세

올 연말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커의 신형 하이브리드카가 쏟아진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는 한국에서도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사이트인 에드워즈 인사이드 라인은 28일(현지시간) 포르쉐의 카이엔S 하이브리드카가 다음 달 미 시장 판매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카이엔S 하이브리드는 3.0ℓ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과 34kW 전기모터와 결합돼 최고출력 333마력을 내고 정지상태에서 60mph(97km/h) 도달시간은 6.1초, 최고속도는 150mph(약 240km/h)에 주파한다. 또 미국환경보호국(EPA) 기준 평균 연비는 23mpg(9.8km/ℓ)를 실현했다.

2011년형 포르쉐 카이엔S 하이브리드의 미 가격은 6만8675달러(약 7730만원)에 책정됐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올 연말 카이엔S 하이브리드 인증용 차량이 국내 들어오고 공식 판매는 내년 초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이달 중 일본에서 판매에 들어간 소형차 피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다음 달 미 시장에 출시한다.

피트 하이브리드는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유럽 시장 공략 모델인 '재즈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으로 공식 데뷔했다. 유럽에서는 내년 초부터 재즈 하이브리드 판매에 나선다.

피트 하이브리드는 1.3ℓ 4기통 가솔린 i-VTEC 엔진과 혼다의 IMA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 연비(일본 기준)는 30km/ℓ를 실현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기존 인사이트보다 30만엔 저렴한 159만엔으로 종전 하이브리드카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나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미국 판매 가격은 1만9370달러이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미 시장에서 11월 판매에 나선다. 국내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 첫 출사표를 던지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세타Ⅱ 하이브리드 엔진과 34kW급 전기모터를 얹어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191마력)와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187마력)를 능가하는 209마력의 출력을 확보했다.

최근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쏘나타 터보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내년 미 시장에서 쏘나타 판매대수를 연간 20만대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포드는 올해 뉴욕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한 2011년형 링컨 MKZ 하이브리드를 올 가을 판매한다.

링컨 MKZ 하이브리드는 2.5ℓ 4기통 엔진을 쓰는 링컨 MKZ 세단에 연료 효율성을 46% 끌어올려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시 평균 연비는 39mpg(16.5km/ℓ)를 확보했다. 전기모터 주행 시 최고속도는 47mph(약 75.6km/h)다. 판매 가격은 링컨 MKZ 가솔린 세단과 동일한 3만5180달러(한화 약 4200만원).

아울러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티도 하이브리드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인피니티는 내년 봄 유럽과 미국에서 2012년형 인피니티 M35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인피니티 M35h는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한 모델로 3.5ℓ V6 엔진과 50kW 전기모터를 결합, 최고출력 302마력을 내고 제로백 가속은 5.9초다. 전기모터로 달리는 최고속도는 55mph(약 88.5km/h)이며 연비는 32mpg(13.6km/ℓ)다.

한편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카 경쟁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혼다가 이달 인사이트를 내놓고 도요타 프리우스와 정면 대결을 선언한 가운데 내년 초에는 도요타 CT200h와 혼다 CR-Z 하이브리드가 2011년 라이벌 관계를 예고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