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정부 지원자금 21억달러를 포함해 총 11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상환 계획을 발표했다.다음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무여건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IPO 직후 미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21억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되사들이기로 했다.GM은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495억달러의 자금을 지원 받았다.그 뒤 지난해 7월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74억달러를 상환했다.IPO 이후 우선주 매입이 이뤄지면 상환 규모가 95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GM은 또 미 자동차노조(UAW) 퇴직자 건강관리신탁에 28억 달러를 지불하고,퇴직자연금에 주식과 현금 형태로 60억달러를 갚을 계획이다.

크리스 리델 GM 재무책임자(CFO)는 “11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상환을 통해 이자와 배당금 부담이 연간 5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 이라며 “은행들로부터 50억달러의 사전승인 대출 한도를 확보하는 등 유동성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강화를 위한 이번 조치는 11월 2일 이후 예정된 IPO의 투자설명회를 앞두고 발표됐다.레베카 린드랜드 IHS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GM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잠재적인 투자자를 끌어모으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행정부는 GM의 보통주 지분 61%로 남아 있는 투자액 400억달러를 추가로 회수할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