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 1주일 전인 내달 4일 프랑스를 공식 방문,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만나 프랑스가 제안한 글로벌 금융개혁 과제를 비롯해 원자력과 민간항공 분야의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G20 회의에서 위안화 환율,남중국해 등지의 영토 분쟁,희토류 수출 등 다양한 이슈에서 공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이 경제협력을 앞세워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푸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제안한 여러 과제를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G20 차기 의장국으로서 국제 경제시스템의 개선안을 포함한 다양한 의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푸잉 부부장은 또 후 주석의 프랑스 공식 방문시 "원자력과 민간항공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확대를 긍정적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그 결과물이 구체적으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는 후 주석 방문시 최소한 150대(160억달러 상당)를 중국에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