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는 대작 온라인게임과 체감형 콘솔게임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테라''블레이드 앤 소울' 등 10여개의 대작 온라인게임이 한꺼번에 공개돼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등은 닌텐도 위(Wii) 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체감형 콘솔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는 100여개 국내외 게임업체들이 참여해 신작을 선보이게 된다.


◆대작 온라인게임 경연 펼친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NHN의 '테라',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네오위즈게임즈의 '레이더즈',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네드'와 '창천2' 등의 대작 게임들은 이번 지스타의 최대 볼거리로 꼽히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블레이드 앤 소울'은 이번 지스타에 처음 공개된다. 시연까지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30분가량 기본적인 조작법 및 게임 배경을 익힐 수 있고 초반 시나리오 퀘스트,경공 등 게임의 특징적인 시스템을 미리 맛볼 수 있다.

NHN은 블루홀스튜디오가 3년 넘게 32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테라'를 선보인다. 연말께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테라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어급 온라인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NHN은 이번 지스타에서 한결 완성도를 높여 게이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4일 두 번째 비공개서비스를 실시하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지스타 기대작으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온라인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개척한 송재경씨가 '리니지' 이후 12년 만에 만든 MMORPG라는 것만으로도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3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이 게임은 판타지 소설작가 전민희,국내 정상급 뮤지션 윤상과 신해철이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내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도 지스타에서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롤플레잉게임(RPG)의 '바이블'로 불리는 디아블로 시리즈는 국내에서만 300만장 이상이 팔린 인기게임이다. 디아블로3는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렸던 게임전시회 게임즈컴에서 시연행사를 가졌는데 게이머들이 시연을 위해 4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내년 상반기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레이더즈'를 공개한다.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이 게임은 액션의 진수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네드''창천2' 등 2개의 대작 게임을 이번 지스타에서 한꺼번에 선보인다. 이 회사가 5년에 걸쳐 만든 '네드'는 블록버스터급 스케일과 화려하고 섬세한 그래픽,탄탄한 스토리로 내년 온라인게임 시장을 달굴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신작게임 대거 공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액션RPG '프로젝트 고블린',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페츠',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마스터 오브 디펜스' 등 4개 신작게임을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한다. '페츠'와 '마스터 오브 디펜스'는 아이패드용 게임으로 전시부스에서 직접 시연해볼 수 있다.

CJ인터넷 자회사인 씨드나인은 3차원 횡스크롤 액션RPG '마계촌 온라인'을 공개한다.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 415만장 이상 팔린 오락실 게임인 캡콤의 '마계촌'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NHN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킹덤 언더 파이어2'와 '메트로 컨플릭트' 등을 전격 공개한다. 콘솔게임으로 인기를 모았던 킹덤언더파이어를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한 '킹덤 언더 파이어2'는 지난 9월 열렸던 '도쿄게임쇼 2010'에서 베스트 5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레드덕이 개발 중인 총싸움게임 메트로컨플릭트는 지스타 전시장에서 6 대 6으로 즉석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넥슨은 '삼국지를 품다' 등 미공개 신작 2종을 공개할 계획이다. 삼국지를 품다는 자회사인 엔도어즈의 김태곤 프로듀서가 주도해 개발하고 있는 MMORPG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일본 캡콤과 공동 개발 중인 액션RPG '록맨 온라인',일본 다이토의 인기게임 퍼즐버블을 원작으로 한 '퍼즐버블 온라인' 등을 공개한다. 한빛소프트는 '삼국지천',엠게임은 '열혈강호온라인2',이스트소프트는 '카발2' 등의 기대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체감형 게임의 진화 한눈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체감형 게임기 키넥트를 지스타 개막과 함께 국내에 정식 발매한다. 또 '키넥트 어드벤처''키넥트 스포츠' 등 킬러 타이틀 3종 등 총 11종의 키넥트 전용 게임을 지스타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장에서 키넥트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5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하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동작인식게임과 3차원 입체 게임을 선보인다. 신작을 포함해 40여종의 타이틀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국내에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용 게임을 전시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세계적으로 5600만장 이상 팔린 레이싱게임 '그란 투리스모 5'를 3차원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다. 총싸움게임 '킬존 3'도 입체 게임으로 나온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