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골대 불운에 막혀 2경기 연속골과 정규리그 첫 골의 기회를 잡는 데 실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1일(한국시간) 새벽 치러진 2010-20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0 라운드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31분 터진 네마냐 비디치의 결승골과 후반 39분 루이스 나니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전반 2분 만에 대런 플래처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토트넘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박지성은 그러나 90분 내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큰 몫을 했다. 경기 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했고 끊임없이 상대를 위협했다"는 호평과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했다.

한편 이날 맨유 승리에 쐐기를 박은 두 번째 골의 주인공 나니는 판정논란으로

경기 후반 38분, 나니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짐지만 클라텐버그 주심은 이를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다. 나니는 넘어진 상태에서 억울함을 표출했다.

이후 상대편인 토트넘의 골키퍼 고메즈가 볼을 손으로 잡았다가 공을 차기 위해 1m정도 앞에 던진 사이 근처에 있던 나니가 이를 가로채 그대로 골문에 집어넣은 것.

부심은 깃발을 들어 데드볼 사상황이라고 판정했지만 주심은 당시 반칙으로 인한 휘슬을 분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인플레이라고 판단, 최종적으로 골을 인정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