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24 · 신한금융그룹)가 일본골프투어(JGTO) 시즌 상금왕에 한걸음 다가섰다.

김경태는 31일 일본 효고현 ABC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JGTO 마이나비 ABC챔피언십(총상금 1억5000만엔)에서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5타(67 · 70 · 69 · 69)를 기록,일본의 '간판' 이시카와 료(19)를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김경태는 이로써 지난 5월 다이아몬드컵,2주 전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시즌 JGTO에서 3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3000만엔을 받은 김경태는 시즌 상금 1억5026만엔(약 17억원)으로 랭킹 1위를 고수했다. JGTO 상금랭킹 2위 이시카와와는 약 3940만엔 차이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5개다. 오는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챔피언스와 JGTO 4개 대회(비자마스터스 던롭피닉스토너먼트 카시오월드오픈 닛폰시리즈JT컵)가 남아 있다.

JGTO는 월드골프챔피언십도 4대 메이저대회와 함께 상금랭킹에 포함한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라이벌'이 돼버린 두 선수 가운데 누가 최종 상금왕이 될지 주목된다. 두 선수 모두 HSBC챔피언스에 출전해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양용은,최경주 등 세계적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한국선수들은 1935년 고 연덕춘씨가 일본골프 무대에 처음 진출한 이후 단 한 차례도 JGTO 상금왕에 오른 적이 없다. 2004년 양용은이 3위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순위다.

김도훈(21 · 넥슨)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 장익제(37 · 하이트)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3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