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은 국내 가치주펀드와 이머징국가펀드 중심의 펀드 투자전략을 추천했다.

삼성 우리투자 한국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11월 펀드 가이드'를 통해 일제히 가치주펀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배당시즌을 맞은 배당주펀드나 저평가 메리트가 있는 중소형주펀드 등 가치주 스타일의 펀드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의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형펀드보다는 가치형펀드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유망 가치주펀드로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을 추천했고,우리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신영밸류고배당'과 '신영마라톤'을 꼽았다. 반면 현대증권은 지수 조정이 있더라도 상승 추세가 꺾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말까지는 성장형펀드 투자가 유효할 것이란 색다른 전망을 내놨다.

해외 펀드 중에서는 환율 강세로 수출기업 실적이 악화된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펀드보다 경기 회복이 빠르고 글로벌 유동성도 풍부하게 유입되고 있는 브라질 · 동남아 · 중국본토 등 이머징국가펀드가 중복 추천됐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경기 회복과 자원부국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흘러드는 동남아와 브라질,최근 증시가 강세인 중국본토펀드의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수혜 펀드가 다른 만큼 결과를 꼼꼼히 챙겨볼 것을 권했다. 중국본토펀드와 컨슈머펀드에는 호재가 되는 반면 금융주펀드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조성식 미래에셋증권 금융마케팅팀장은 "경상수지 흑자폭이 큰 국가들의 통화 절상이 예상되는 만큼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커져 컨슈머펀드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