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국립공원 설악산 대청봉에 31일 첫눈이 내렸다.

설악산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0.3도로 떨어지면서 오전 6시부터 진눈깨비 형태의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북동기류로 만들어진 해상의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산간지방에 영향을 줘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눈은 작년 첫눈 기록일인 10월17일보다 14일 늦은 것이다.

눈은 해발 1708m 대청봉 정상과 해발 1500m 정도 사이에서 내렸으며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고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단풍속 눈의 정취를 만끽했다. 일부 등산객은 갑작스런 눈에 대비하지 못해 산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