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는 미국 통화당국이 얼마나 많은 돈을 푸느냐에 따라 투자심리가 좌우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문을 통해 국채 매입 규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가 양적완화 조치의 장 · 단기 효과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캐피털어드바이저스그로스펀드의 차닝 스미스 매니저는 "국채 매입 규모가 3000억달러에 그치면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선 대체로 FRB가 5000억~1조달러 규모의 국채를 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외환시장과 국제 상품가격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2일 치러질 중간선거 결과도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초 예상대로 야당인 공화당이 승리하면 각종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중 · 장기적으로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지표는 1일 공개되는 10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3일 발표되는 10월 북미 자동차 판매실적 등을 주목할 만하다. 기업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파이자와 크라프트푸즈가 각각 2일, 4일 실적을 내놓는다.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종목의 300여개 기업 중 77%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