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감격의 재회…이산가족 금강산서 상봉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13개월 만에 다시 이뤄졌다. 60여년간 헤어져 있던 이산가족 533명이 감격적으로 재회했다. 북측 상봉신청자 97명과 남측 가족 436명은 30,31일 이틀 동안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내 행사장에서 꿈에 그리던 혈육을 만나 서로를 부둥켜안고 분단의 아픔을 달랬다.

북측의 최고령자로 국군 출신인 이종렬씨(90)는 30일 첫 상봉에서 남측의 아들 민관씨(61)를 만나자 부둥켜안고 "민관아… 민관아…"라고 이름만 부르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최고령인 남측의 김례정 할머니(96)는 휠체어에 앉아 있다가 딸 우정혜씨(71)가 다가오자 "꿈에만 보던 너를 이렇게…"라며 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비공개로 이뤄진 개별 상봉에서 남측 가족들은 생필품과 의류,손목시계,의약품 등이 든 선물보따리를 북측 가족에게 전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