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메라피 화산이 3번째 폭발했다.

AP통신 등은 30일 0시50분쯤(현지시간) 메라피 화산이 또 다시 폭발,21분간 용암이 흘러나오고 화산재가 주변 반경 10㎞지점까지 날리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이 과정에서 오토바이로 대피하던 40대 여성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총 37명으로 늘어났다.

화산 활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인도네시아 화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화산 분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인도네시아 화산 연구센터 관계자는 “메라피 화산 분화구에 새롭게 형성된 마그마 지형에서 고압가스가 발견되는 등 추가로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이날 3번째 메라피 화산 폭발로 인해 이번 자연재해로 인한 총 사망자는 450명으로 늘었다.인도네시아 재난관리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는 총 413명으로 집계됐다.실종자 298명중 135명은 생존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실종자는 총 163명으로 추산된다.현재 폭우에 화산재로 인한 시야 미확보 등 기상악화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5일밤 강도 7.2의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수마트라 서부 해안 멘타와이 군도에 있는 섬 2곳을 휩쓸었다.지난 26일에는 메라피 화산이 폭발하는 등 총 7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