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파리의 글로벌 IT이야기] 애플 마침내 휴대폰 '빅5' 진입…'코리안 듀오' 성적표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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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휴대폰 빅5에 진입했습니다. '넘버5'도 아니고 단숨에 '넘버4'가 됐습니다. 2007년 6월 말에 아이폰을 내놓았으니까 3년여 만입니다. 이제 휴대폰을 애플보다 많이 파는 기업은 노키아와 삼성전자 LG전자뿐입니다. 휴대폰 순위는 판매대수 기준으로 매깁니다. 스마트폰만 비교하거나 매출로 비교하면 달라질 수 있겠죠.시장조사기업 IDC가 발표한 3분기 휴대폰 자료를 보면 재미있습니다.
물론 '넘버1'은 노키아입니다. 하지만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노키아의 3분기 판매대수는 1억1040만대,시장점유율은 32.4%.분기별 1억대는 당연했는데 간당간당합니다. 점유율 32%도 놀랍습니다. 한때 40%를 돌파했고 38%를 오르내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평균 판매가격(ASP)도 1년 새 190유로에서 136유로로 떨어졌습니다. 치열하게 가격싸움을 벌이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달라진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분기 7000만대를 처음 돌파하며 '넘버2'를 굳게 다졌습니다. 판매대수는 7140만대,점유율은 21.0%.1년 전에 비해 판매대수는 18.6% 늘었고 점유율은 0.7%포인트 올랐습니다. 100개가 넘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를 발매한 결과입니다. 자체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폰도 다소 기여했다고 합니다.
LG전자 성적표는 삼성과 딴판입니다. '넘버3'를 지키긴 했지만 판매대수는 작년 3분기 3160만대에서 2840만대로 320만대나 줄었습니다. 점유율도 10.6%에서 8.3%로 2.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점유율 10%를 넘어섰다고 좋아하더니 너무 쉽게 미끌어졌습니다. 이유는 노키아와 비슷합니다. 아이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폰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뜻이겠죠.
'코리안 듀오' 바로 다음이 애플입니다. 3분기에 아이폰 1410만대를 팔아 4.1%를 차지했습니다. 아이폰 판매대수는 작년 3분기에 비해 90% 늘었습니다. 아이폰4가 나온 덕분이겠죠.애플은 캐나다 림(RIM)과 소니에릭슨을 각각 170만대와 370만대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애플이 '넘버4'가 되면서 소니에릭슨은 6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모토로라에 이어 소니에릭슨마저 '빅5'에서 밀려났습니다.
애플은 '넘버4'가 됨으로써 3년 만에 블랙베리 메이커인 RIM마져 제쳤습니다. 블랙베리는 아이폰이 나오기 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았던 폰입니다. 컴퓨터 자판과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자판이 특징이죠.블랙베리가 잘나가자 삼성은 '블랙잭'이라는 유사 제품으로 맞대응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대응에도 꿈쩍 않던 블랙베리가 터치 방식을 채택한 아이폰에 밀려난 겁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빅5'에서 밀려났던 모토로라가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토로라는 3분기에 6%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증가세 반전은 2006년 이후 거의 4년 만입니다. 모토로라는 역대 최고 베스트셀러인 '레이저' 후속 모델 론칭에 실패해 심각한 위기에 처하자 '안드로이드 올인'을 선언했죠.당시에는 도박에 가까워 보였는데 결실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중국 메이커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IDC 자료에 기업명까지 거론하진 않았지만 노키아가 고전한 것은 개발도상국 피처폰 시장에서 중국 메이커들에 당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이제 '코리안 듀오'의 꽁무니까지 따라붙은 형국입니다. 값싼 피처폰을 무차별적으로 뿌려 점유율을 지키려 했다간 중국 메이커들에 당할 수 있음을 예고합니다.
판매대수만 따지는 휴대폰 판매실적 자료에 빠진 중요한 팩트가 있습니다. 대만 HTC입니다. HTC는 지금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HTC는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이미 '넘버1'으로 자리를 잡았고 최근에는 삼성 LG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았습니다. 삼성 LG한테 HTC는 매우 신경 쓰이는 존재입니다.
3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은 14.6% 성장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인기를 끈 결과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판매대수는 3억4050만대.작년 3분기에는 2억9710만대였는데 분기별 3억대가 굳어지는가 봅니다. 스마트폰 열풍 대단합니다. 올 들어 스마트폰만 만드는 RIM이 '빅5'에 진입하더니 애플이 뒤따랐습니다. 코리안 듀오가 스마트폰 열풍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합니다.
물론 '넘버1'은 노키아입니다. 하지만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노키아의 3분기 판매대수는 1억1040만대,시장점유율은 32.4%.분기별 1억대는 당연했는데 간당간당합니다. 점유율 32%도 놀랍습니다. 한때 40%를 돌파했고 38%를 오르내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평균 판매가격(ASP)도 1년 새 190유로에서 136유로로 떨어졌습니다. 치열하게 가격싸움을 벌이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달라진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분기 7000만대를 처음 돌파하며 '넘버2'를 굳게 다졌습니다. 판매대수는 7140만대,점유율은 21.0%.1년 전에 비해 판매대수는 18.6% 늘었고 점유율은 0.7%포인트 올랐습니다. 100개가 넘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를 발매한 결과입니다. 자체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폰도 다소 기여했다고 합니다.
LG전자 성적표는 삼성과 딴판입니다. '넘버3'를 지키긴 했지만 판매대수는 작년 3분기 3160만대에서 2840만대로 320만대나 줄었습니다. 점유율도 10.6%에서 8.3%로 2.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점유율 10%를 넘어섰다고 좋아하더니 너무 쉽게 미끌어졌습니다. 이유는 노키아와 비슷합니다. 아이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폰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뜻이겠죠.
'코리안 듀오' 바로 다음이 애플입니다. 3분기에 아이폰 1410만대를 팔아 4.1%를 차지했습니다. 아이폰 판매대수는 작년 3분기에 비해 90% 늘었습니다. 아이폰4가 나온 덕분이겠죠.애플은 캐나다 림(RIM)과 소니에릭슨을 각각 170만대와 370만대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애플이 '넘버4'가 되면서 소니에릭슨은 6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모토로라에 이어 소니에릭슨마저 '빅5'에서 밀려났습니다.
애플은 '넘버4'가 됨으로써 3년 만에 블랙베리 메이커인 RIM마져 제쳤습니다. 블랙베리는 아이폰이 나오기 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았던 폰입니다. 컴퓨터 자판과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자판이 특징이죠.블랙베리가 잘나가자 삼성은 '블랙잭'이라는 유사 제품으로 맞대응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대응에도 꿈쩍 않던 블랙베리가 터치 방식을 채택한 아이폰에 밀려난 겁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빅5'에서 밀려났던 모토로라가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토로라는 3분기에 6%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증가세 반전은 2006년 이후 거의 4년 만입니다. 모토로라는 역대 최고 베스트셀러인 '레이저' 후속 모델 론칭에 실패해 심각한 위기에 처하자 '안드로이드 올인'을 선언했죠.당시에는 도박에 가까워 보였는데 결실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중국 메이커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IDC 자료에 기업명까지 거론하진 않았지만 노키아가 고전한 것은 개발도상국 피처폰 시장에서 중국 메이커들에 당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이제 '코리안 듀오'의 꽁무니까지 따라붙은 형국입니다. 값싼 피처폰을 무차별적으로 뿌려 점유율을 지키려 했다간 중국 메이커들에 당할 수 있음을 예고합니다.
판매대수만 따지는 휴대폰 판매실적 자료에 빠진 중요한 팩트가 있습니다. 대만 HTC입니다. HTC는 지금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HTC는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이미 '넘버1'으로 자리를 잡았고 최근에는 삼성 LG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았습니다. 삼성 LG한테 HTC는 매우 신경 쓰이는 존재입니다.
3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은 14.6% 성장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인기를 끈 결과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판매대수는 3억4050만대.작년 3분기에는 2억9710만대였는데 분기별 3억대가 굳어지는가 봅니다. 스마트폰 열풍 대단합니다. 올 들어 스마트폰만 만드는 RIM이 '빅5'에 진입하더니 애플이 뒤따랐습니다. 코리안 듀오가 스마트폰 열풍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