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 상하이엑스포가 6개월 간의 개장 기간을 끝내고 31일 폐막했다.

중국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가졌다.이로써 지난 5월1일 시작된 상하이 엑스포는 184일 만에 막을 내렸다.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엑스포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내 대외적으로 국가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각 부문에서 159년 엑스포 역사를 다시 썼다. 총 관람객은 약 7300만명으로 최대였으며 10월16일 하루동안 103만명이 다녀가 1일 최대 관람객 기록도 경신했다.

상하이 재경대학 엑스포 경제연구원은 이번 엑스포로 관광수입만 800억위안(13조4000억원)에 이르며 63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추산했다.상하이시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포인트 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투자도 대폭 늘었다.지난 1월부터 9월 사이에 상하이에 투자된 외자 총액은 11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했다.이 기간 중 상하이 주변 지역인 창장(長江) 3각주의 투자도 최대 50%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는 이번 엑스포에 행사비 286억위안을 포함해 인프라 건설을 위해 약 4000억위안을 쏟아부었지만 이같은 경제 효과를 감안하면 남는 장사를 했다는 평가다.

이날 폐막식은 불꽃놀이 등의 화려한 이벤트 없이 실내에서 비교적 조촐하게 진행됐다.원자바오 총리는 폐막식에 앞서 열린 상하이엑스포 정상 포럼에서 “상하이엑스포는 멋지고 잊을 수 없는 이벤트였다” 며 “모든 중국인을 대신해 엑스포 참석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엑스포에 국가관과 기업연합관,서울시관 등 3개의 전시관을 운영했다.전시 기간 중 160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