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해태음료 인수 성사로 기업 인수·합병(M&A) 성장동력을 재확인시켰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48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국내 3위 음료업체인 해태음료 지분 100%(아사히 맥주 58%, 롯데호텔 19% 등)를 순차입금 1230억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1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LG생활건강은 시장점유을이 기존 17%에서 24%로 높아져 34%인 업계 1위 롯데칠성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됐다"며 "이는 M&A 성장동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태음료가 자본잠식 상태이긴 하지만 생산 및 영업조직 가치 등에 근거할 경우 인수가격은 비싸지 않다"며 "성장성이 높은 비탄산음료 부문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