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건설의 워크아웃소식에 동반 급락했던 한솔그룹주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1일 오전 9시19분 현재 한솔제지는 전일대비 150원(1.34%) 오른 1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1.60%, 한솔CSN 5.00% 상승하고 있다.

지난 28일 한솔건설은 그동안 2500억원(지급 보증 1200억원 포함)에 달하는 부채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솔그룹이 한솔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은행권의 무리한 자금 회수 정책에 대응하는 것과 동시에 지분 49.6%를 보유한 한솔제지가 관련 불확실성을 축소하기 위해서 진행된 것"이라며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채권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유상증자 등 일부 자금 지원 가능성은 있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한솔제지가 한솔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우량 자회사의 어떤 가치도 적정주가 산정에 감안되지 않아 이번 한솔건설 구조조정 이후 그룹 내 지배구조 정비를 더욱 빠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반면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과 부정적인 뉴스가 함께 불거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변수가 많은 사안이어서 주가는 불확실성에 따른 추가 하락이나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