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지영이 '눈물의 열창'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31일 방송분에서는 자아를 찾기 위한 남정임(김지영 분)의 행보가 그려졌다. 정임은 우연히 녹음하게 된 '여자는 그래요'가 영화 OST에 삽입되고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가수로서의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가수로서 갖게 된 첫 방송 무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고, 그 무대 이후 과감히 가수의 길을 포기하겠다고 다짐한다.

정임은 가수로서 공식적인 두 번째 무대이자,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방송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향해 자신의 인생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임은 "하지만 여기는 제 자리가 아닌 것 같다"는 말과 함께 행복했던 꿈을 안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공개 선언과 함께 데뷔곡 '여자는 그래요'를 완벽하게 불렀다.

정임의 노래에 감동을 받은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동안 남편 태호(이종혁 분)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아를 찾기 위한 용기 있는 행보를 거듭해왔던 정임의 절절한 고백과 눈물 섞인 열창을 본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김지영의 역할이 이시대의 많은 엄마, 며느리, 딸 그리고 아내라는 역할을 가진 여자들의 말하지 못한 마음을 화산분출처럼 펑하고 날려주는 그런 짠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 이 노래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오늘 마지막 장면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남편 한사람만을 위해 살아왔고 전부였던 삶이였지만 이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에 나 또한 용기를 내어 살아가보려 한다"등의 의견을 나타내며 정임을 응원하고 있다.

특히 방송 이후 김지영이 직접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여자는 그래요'는 각종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 29.9%를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수도권 시청률 기준) 기록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