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전쟁으로 원 · 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 초반으로 떨어져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번 연말휴가 때는 해외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해외건 국내건 여행을 계획하거나 떠날 때 꼭 챙겨야 할 것 중 하나가 신용카드다. 국내 카드사들이 여행 관련 서비스에 특화해 내놓은 '레저용 카드'가 즐비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면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여행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를 이용한다면 자유이용권이나 입장료를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화카드에 할인 혜택 사이트 운영까지

삼성카드는 카드 종류에 따라 국제선 항공권은 최대 7%，아시아나항공 국내선은 최대 5% 할인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세중투어몰 롯데관광 한진관광 등과 제휴된 해외 여행 상품을 구입할 경우에도 5%를 할인해 준다. 전 세계 주요 지역 호텔도 최대 5% 깎아주고 있다.

하나SK카드는 올해 말까지 하나투어의 전용 여행센터에서 50만원 이상의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2만~1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의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같은 기간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아시아권 여행상품을 구입하는 사람 중 선착순 10명에게 30만원을 지원해 준다. 하나SK카드는 또 내년 3월 말까지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사전등록하면 해외에서 사용하는 금액의 3%를 월 최대 5만포인트까지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카드사들은 다양한 여행상품을 여행전문사이트에서 할인해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여행사이트인 '신한카드 올댓여행'(http;//travel.shinhancard.com)을 통해 모두투어 하나투어 레드캡투어 인터파크투어 등의 상품을 할인해 제공한다. 해외 여행의 경우 최대 7% 할인에 3개월 무이자 할부，국내 여행은 최대 5% 할인에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항공권은 국내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 중이다. 국내 항공권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이용 때 최대 10% 할인된다. 해외 호텔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5%까지 할인해 준다.

인터파크투어는 10월11일부터 11월10일까지 한 달간 신한카드 올댓여행을 통해 인터파크 투어의 항공권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총 15개 항공사의 항공권을 국내 최저가로 제공하고 있다. 해외 항공권은 최저가에서 추가로 2%를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 올댓여행을 통해 모두투어 해외 패키지를 예약할 경우 총 결제액 50만원당 백화점 상품권(3만원)도 받을 수 있다. 하나투어 해외 패키지 100만원 이상의 여행상품을 이용할 경우 추첨을 통해 2만원 상품권도 주어진다.

비씨카드의 '비씨투어'(http;//bctour.bccard.com)에서는 적립된 마일리지를 항공권뿐만 아니라 KTX승차권 구매，여행상품 구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여행서비스(travel.lottecard.co.kr)를 통해 온라인 예약시 해외항공권 최대 12% 할인，해외호텔 7% 할인，해외패키지 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행에 특화한 카드도 있다. 현대카드의 여행 특화 카드인 '현대카드T'는 신용판매(일시불 · 할부) 이용액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마일을 적립해 준다.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30만원짜리 기프트카드와 동반자 무료 항공권도 제공한다. 현대카드 여행사이트인 '프리비아'에서 항공권을 구입하면 최대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연말까지 롯데면세점에서 현대카드T 플래티넘 · 현대카드T를 제시하면 최고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골드(GOLD)카드'를 현장에서 발급해 준다.

신한카드의 '신한 J플러스(Plus)카드'는 여행 · 레저 관련 서비스에 제주도에서 각종 서비스를 강화한 상품이다. 항공권을 제외한 인터파크투어와 모두투어 부킹엠 전 상품에 5%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시아나항공 · 이스타항공 국내선 이용 시 10%를 할인해 준다. 특히 제주 내국인 전용 면세점(JDC면세점)에서 8%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급호텔，펜션，리조트 등에서도 객실 패키지나 객실 이용료，식음료 할인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국민은행의 KB카드는 'KB 레일에어(Rail Air)카드'로 철도 승차권을 구입할 때 포인트를 최대 10% 적립해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제휴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트래블패스'카드는 롯데카드의 여행서비스(1577-8400)에서 항공권을 구매할 때 국제선은 최고 9%，국내선은 5%까지 할인해 준다.

외환은행의 '투어 마일리지(Tour Mileage) 카드'는 모두투어 여행상품 또는 항공권을 투어마일리지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카드다. 비씨카드의 중국통 카드는 중국 내 모든 가맹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이 가능하고 국제브랜드 사용 수수료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50% 할인도

카드사들은 각종 놀이공원과 테마파크 등의 자유이용권이나 입장료를 최대 50% 할인해 주는 카드를 내놓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해 말까지 모든 롯데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롯데월드에서 자유이용권，연간이용권，직영매장 상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카드 있습니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카드 있습니까？' 캠페인은 롯데카드로 롯데월드 자유이용권과 연간이용권 결제 시 동반 3명까지 20%，롯데월드 내 롯데카드 할인 안내판이 부착된 식품 및 캐릭터숍 직영매장에서 10%를 상시 할인해주는 이벤트다. 특히 매월 셋째주 토요일을 '롯데카드 Day'로 지정해 동반 3명까지 자유이용권을 40% 할인해 준다.

하나SK카드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빅 팟 카드'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구입 시 50%를 할인해 준다.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 같은 카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서비스에 따라 전월 20만원(할부 30만원) 이상 이용 실적이 있어야 한다. 삼성카드는 오는 30일까지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할 때 본인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에버랜드 서울랜드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 주고 있다. 이런 혜택은 생활愛카드 S-More카드 SK행복카드 LOVE카드 하이포인트카드 하이포인트카드나노 아침愛카드 2030카드 레이디카드 4050카드 아멕스카드 베스트카드 등 대부분 카드에서 제공된다. 비씨카드는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동반 3명까지 20% 할인해 준다. 전월 사용금액과 상관없이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V'는 카드 한 장으로 놀이공원과 쇼핑 외식 영화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전국 7개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은 50%，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입장권은 3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