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에 베팅? 딤섬본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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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중국 위안화 절상에 베팅해 돈을 벌고 싶다면? ‘딤섬본드(dim sum bond)’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위안화 절상 기대로 ‘딤섬본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딤섬본드란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표시 채권을 뜻하는 비공식 용어다.전체 중국의 위안화표시 채권 가운데 딤섬본드의 비중은 미미하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발행된 딤섬본드 총액은 14억6000만달러.중국본토에서 발행된 위안화 표시채권 1447억달러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그렇지만 딤섬본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정부의 엄격한 자본통제 때문에 본토에서 발행되는 위안화표시 채권은 살수 없는 반면 ‘딤섬본드’는 아무런 제한 없이 투자가 가능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10년만기 딤섬본드 12억위안(약 1억8000만달러)어치를 발행했다.이는 지금까지 발행된 딤섬본드 가운데 가장 만기가 긴 것이다.대부분의 딤섬본드는 중국본토나 홍콩의 기업들이 발행하지만 미국 기업인 맥도날드도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억달러의 딤섬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딤섬본드 시장이 뜨는 것은 홍콩에서 역외 위안화 시장을 키우려는 중국정부의 결정과 관련이 있다.중국은 은행들이 홍콩 은행계좌에 쌓여 있는 위안화를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지난주 홍콩은 무역 결제를 위해 할당받은 1년치 위안화 쿼터를 초과했다.이 때문에 홍콩 통화당국은 인민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어야 했다.원래 위안화 쿼터는 무역결제 수단으로서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지만 최근 들어 투자자들이 위안화 평가 절상에 베팅하면서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홍콩에 위안화 예금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별다른 대안투자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딤섬본드를 매력적인 투자수단을 보고 있다.최근엔 규제가 완화되면서 홍콩뿐 아니라 다른 지역 투자자들도 딤섬본드에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위안화를 홍콩은행 어디서나 매입할수 있다.
아직까지 대형 펀드회사들은 관망세다.딤섬본드 시장이 너무 작고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중국정부가 위안화 환율 변동 폭을 확대한 후 위안화 가치가 달러대비 절상되는 방향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위안화 절상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주로 중국 주변국들의 채권에 투자해왔다.위안화가 오르면 이들 주변국의 통화가치도 대체로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문제는 이들 주변국 통화의 변동성이 위안화보다 더 크다는 점이다.그리고 국가 신용등급도 중국이 주변국보다 높다.
대니얼 마마도우 도이체방크 아시아(일본제외) 채권시장 공동 책임자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올해 딤섬본드의 발행 규모는 지난해의 2배” 라며 “지금처럼 연 100%의 성장률을 이어간다면 5년 후 아시아에서 발행되는 달러표시 채권 규모를 능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행된 딤섬본드는 대부분 투자등급 채권이다.금리는 ADB 발행 10년물이 연 2.85%로 미국채 10년물의 연 2.5~2.6% 금리와 비교해 그리 높지 않다.
마이클 피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아시아·태평양 국채 및 회사채 담당 책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금리보다) 위안화표시 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며 “믿을 만한 발행자가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면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피트 책임자는 “최근엔 신용 등급이 낮거나 투기 등급 기업들도 고위험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을 겨냥해 딤섬본드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위안화 절상 기대로 ‘딤섬본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딤섬본드란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표시 채권을 뜻하는 비공식 용어다.전체 중국의 위안화표시 채권 가운데 딤섬본드의 비중은 미미하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발행된 딤섬본드 총액은 14억6000만달러.중국본토에서 발행된 위안화 표시채권 1447억달러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그렇지만 딤섬본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정부의 엄격한 자본통제 때문에 본토에서 발행되는 위안화표시 채권은 살수 없는 반면 ‘딤섬본드’는 아무런 제한 없이 투자가 가능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10년만기 딤섬본드 12억위안(약 1억8000만달러)어치를 발행했다.이는 지금까지 발행된 딤섬본드 가운데 가장 만기가 긴 것이다.대부분의 딤섬본드는 중국본토나 홍콩의 기업들이 발행하지만 미국 기업인 맥도날드도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억달러의 딤섬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딤섬본드 시장이 뜨는 것은 홍콩에서 역외 위안화 시장을 키우려는 중국정부의 결정과 관련이 있다.중국은 은행들이 홍콩 은행계좌에 쌓여 있는 위안화를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지난주 홍콩은 무역 결제를 위해 할당받은 1년치 위안화 쿼터를 초과했다.이 때문에 홍콩 통화당국은 인민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어야 했다.원래 위안화 쿼터는 무역결제 수단으로서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지만 최근 들어 투자자들이 위안화 평가 절상에 베팅하면서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홍콩에 위안화 예금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별다른 대안투자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딤섬본드를 매력적인 투자수단을 보고 있다.최근엔 규제가 완화되면서 홍콩뿐 아니라 다른 지역 투자자들도 딤섬본드에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위안화를 홍콩은행 어디서나 매입할수 있다.
아직까지 대형 펀드회사들은 관망세다.딤섬본드 시장이 너무 작고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중국정부가 위안화 환율 변동 폭을 확대한 후 위안화 가치가 달러대비 절상되는 방향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위안화 절상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주로 중국 주변국들의 채권에 투자해왔다.위안화가 오르면 이들 주변국의 통화가치도 대체로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문제는 이들 주변국 통화의 변동성이 위안화보다 더 크다는 점이다.그리고 국가 신용등급도 중국이 주변국보다 높다.
대니얼 마마도우 도이체방크 아시아(일본제외) 채권시장 공동 책임자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올해 딤섬본드의 발행 규모는 지난해의 2배” 라며 “지금처럼 연 100%의 성장률을 이어간다면 5년 후 아시아에서 발행되는 달러표시 채권 규모를 능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행된 딤섬본드는 대부분 투자등급 채권이다.금리는 ADB 발행 10년물이 연 2.85%로 미국채 10년물의 연 2.5~2.6% 금리와 비교해 그리 높지 않다.
마이클 피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아시아·태평양 국채 및 회사채 담당 책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금리보다) 위안화표시 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며 “믿을 만한 발행자가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면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피트 책임자는 “최근엔 신용 등급이 낮거나 투기 등급 기업들도 고위험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을 겨냥해 딤섬본드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