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교통정체 사전예방 차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인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전 지역에서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동차 2부제가 시행된다.

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G20 회의의 원활한 행사진행과 교통정체를 미리 최소화하기 위해 11일에는 자동차 등록번호판의 끝자리 번호가 홀수인 차량을, 12일에는 짝수인 차량을 운행하는 방식의 자동차 자율 2부제를 시행키로 했다.

특히 정상회의 당일(12일)에는 각국 정상들의 대거 이동에 따른 도로통제로 심각한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탓에 교통량 분산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 주관으로 매년 9월22일에 실시했던 '승용차 없는 날' 행사도 올해는 자율 2부제와 연계해 11월12일 개최된다.

또 정부는 자동차 2부제와 승용차 없는 날 병행 시행에 따른 시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수도권 지역의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날 각각 버스 예비차량 약 400대를 증차 운행하고, 경기도는 서울로 드나드는 버스 325개 노선에 예비차량 약 200대를 증차 운행한다.

수도권 지역의 지하철과 전철에도 서울과 수도권 각각 9개 노선에 임시열차 58편씩 증편된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대 버스는 2.5분~5분 간격으로 집중 배차하는 제도를 1시간 더 연장·운행한다.

김희국 국토부 제2차관은 1일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자율적 2부제는 우리나라의 성숙한 교통문화를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를 찾아 온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가용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