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록의 상호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미국은 2016년까지 총 3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

2010 미국의료정보관리 및 시스템학회(HIMSS ·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 아 · 태지역 연차학술대회에 참석하기위해 대구를 방문한 마틴 해리스 HIMSS 회장(53 · 사진)은 1일"지난해 미국의 건강정보기술법(HITECH Act) 발효에 따라 전 세계 의료장비 제조유통업체들에 특수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80% 이상의 미국 병원과 의사가 진료기록을 공유하도록 만들 예정이어서 전 세계 의료 환경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한국도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분당 서울대학병원이 HIMSS의 기준에서 가장 높은 7단계의 전자의무기록(EMR) 실용화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향후 10년 이내에 모든 의료기관이 입원환자 전자의무기록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환자 의료 관리가 가능하게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해리스 회장은 펜실베이니아대 의대와 와튼스쿨MBA 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정보기술국 의장을 거쳐 현재 세계 최고의 심장병원 중 하나로 꼽히는 클리블랜드클리닉의 최고정보책임자(CIO) 겸 e클리블랜드클리닉(인터넷 e헬스 진료프로그램)의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HIMSS는 1962년 설립돼 미국 시카고,워싱턴 및 벨기에 브뤼셀,싱가포르,독일 라이프치히 등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3만여명의 개인회원과 470여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85개의 비영리 기구가 가입해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