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사진)은 "2015년까지 신사업 발굴과 기업 인수 · 합병(M&A)을 통해 계열사 수를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1일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교원그룹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2015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교원의 계열사가 5곳인 점을 감안하면 10곳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풍부한 현금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외부 노출을 자제하고 수성 경영을 지향하던 장 회장이 외형 확대를 위한 공격경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장 회장은 "이제는 경험이 어느 정도 축적되고 뛰어난 인재들도 충분히 확보돼 막강한 전투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역량이 갖춰지지 않았을 때는 수비가 현명하겠지만 역량이 갖춰진 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회사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이 향후 염두에 두는 분야는 보험이다. 교원그룹의 방문판매 인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으면서 매출을 단기간에 늘리기 위해서는 보험이 가장 적합하다는 게 장 회장의 판단이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매물을 물색해 하반기까지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실버산업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실버 전문 요양원이나 관련 서비스 상품 등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원그룹은 1985년 어린이용 도서 출판업체인 교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빨간펜'브랜드를 통해 교육 분야의 영역을 확장해 왔으며 웰스정수기 등 생활가전 업체인 교원L&C,학습프로그램 업체인 교원구몬,중등교육 업체인 하이퍼센트,여행사인 교원여행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1조910억원을 올렸다. 교원그룹은 이날 기념식을 갖고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 및 우수제안자에 대한 시상식 등을 진행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