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사업을 추진 중인 한경미디어그룹이 해외 한국어 방송사들과 방송 프로그램 교류와 공동제작 등을 골자로 한 '방송 비즈니스 네트워크 (BBN · Broadcasting Business Network)'를 구축했다.

한경미디어그룹은 지난 4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현지 교포들을 대상으로 방송사업을 벌이는 20여개 해외 한국어 방송사 대표들과 종편 채널의 방송 콘텐츠 제작 및 교류에 협력키로 한 데 이어 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12개 해외 한국어 방송사 대표 및 2세 경영인들과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고 BBN 발족식을 가졌다.

BBN에 참여하기로 한 방송사들은 앞으로 증권전문채널인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내년에 설립할 종합편성채널이 공급하는 고품격 콘텐츠를 현지 교포들을 대상으로 방송하게 된다. 한경미디어그룹은 BBN 회원사들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방송사업을 위해 공동 기획 · 투자 · 제작,인력교류 등도 추진키로 했다.

한경미디어그룹과 제휴를 맺은 해외 한국어 방송사는 △미국 TVK 24(캘리포니아), MKTV(뉴욕) KOAM TV(시애틀) KEMS(샌프란시스코) WKTV(워싱턴DC) KTN(애틀랜타) Korea-America Broadcasting(시카고) Vision Connection(시카고) KBFD(하와이)△캐나다 ALL TV (밴쿠버 토론토) △호주 TV Korea △뉴질랜드 World TV 등 4개국 12개사다.

고종제 KOAM TV 사장은 "경제정보 등 고품격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 동포들의 수요가 많다"며 "한경미디어그룹이 설립할 종합편성채널의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송재조 한국경제TV 경영총괄 전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로그램을 공급해 해외 교포들도 한국인으로서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