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최경주-양용은을 이어갈 한국남자골프의 ‘기둥’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세계랭킹 39위에 올랐다.자신의 역대 최고랭킹이다.김경태가 까마득한 선배 최경주(40)보다 세계랭킹에서 앞선 것은 처음이다.

김경태는 1일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발표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점 3.08을 받아 지오프 오길비(호주)에 이어 당당히 39위에 자리잡았다.지난주 랭킹 48위였던 김경태는 31일 끝난 일본골프투어 마이나비 ABC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힘입어 랭킹이 한 주새 9계단이나 상승했다.

김경태는 이번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챔피언스에 출전한다.이 대회에는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비롯 2위 타이거 우즈(미국),3위 마틴 카이머(독일),4위 필 미켈슨(미국),양용은(38) 등 세계 톱랭커들이 상당수 출전한다.김경태의 ‘라이벌’ 이시카와 료(일본·세계랭킹 45위)도 나간다.김경태가 메이저급 대회인 HSBC챔피언스에서 상위 성적을 내면 랭킹 30위권 초반으로 치솟아 명실공히 세계 톱랭커로 대접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용은은 김경태보다 두 계단 앞선 37위이고,최경주는 지난주보다 3계단 떨어진 46위에 랭크됐다.지난주 생애 최고인 70위에 올랐던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CIMB대회에서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이번주에는 72위로 두 계단 밀려났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