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회사 해외진출 위해 고객·상품 확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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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의 해외진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다양한 고객과 상품 확보가 꼽혔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일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와 공동으로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G20 정상회의 이후 선진금융 도약을 위한 금융투자회사의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의 글로벌 금융질서의 재편과정은 우리 금융투자산업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우리 금융투자회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김종선 대우증권 홍콩현지법인장·상무는 "대우증권은 2009년부터 해외진출 전략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왔고 올해 초부터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 초기단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는 해외고객군 확보를 꼽았다. 주식투자 고객뿐 아니라 채권, 메자닌, 워런트 등의 상품에 투자하는 고객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국내 주재원이 현지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지 전문 인력 확보도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했다.
김 상무는 "현지 인력 영입을 위해서는 일인당 50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데, 팀을 갖추고 백오피스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하지만 성과를 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결국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철수하는 일까지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주식 세일즈 등 필요한 인력에 대해서만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초기 단계에서 외부 영입 인력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본사에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또 정부나 유관기관에서 금융투자회사의 해외 진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공기업 등이 해외증권 발행이나 인수·합병(M&A) 등 IB 관련 거래시 국내 증권사를 단독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 상무에 이어 발표에 나선 박천웅 미래에셋자산운용 법인·국제마케티부문 대표는 "금융투자회사나 국내 투자자를 위해서라도 해외진출을 통한 투자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를 해외투자 원년으로 삼아 해외 투자자에게 미래에셋의 상품을 판매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자산 대부분이 국내 투자자의 자산이지만 앞으로는 트랙 레코드를 쌓아 본격적으로 해외 투자자에게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홍콩에서는 현지 인력만 90명을 두고 다른 경쟁사보다 풍부한 운용역량을 지닌 회사로 커가고 있으며, 브라질과 인도에서는 판매 채널을 올해부터 확보해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밖에 세미나에서는 러스 그레고리 맥쿼리증권 대표가 자사의 해외진출 사례 발표를 통해 효과적인 해외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또 닉 배니스터 금융투자협회 고문, 박재홍 금융중심지지원센터 팀장이 각각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전략과 금융회사 해외진출을 위한 감독당국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일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와 공동으로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G20 정상회의 이후 선진금융 도약을 위한 금융투자회사의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의 글로벌 금융질서의 재편과정은 우리 금융투자산업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우리 금융투자회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김종선 대우증권 홍콩현지법인장·상무는 "대우증권은 2009년부터 해외진출 전략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왔고 올해 초부터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 초기단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는 해외고객군 확보를 꼽았다. 주식투자 고객뿐 아니라 채권, 메자닌, 워런트 등의 상품에 투자하는 고객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국내 주재원이 현지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지 전문 인력 확보도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했다.
김 상무는 "현지 인력 영입을 위해서는 일인당 50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데, 팀을 갖추고 백오피스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하지만 성과를 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결국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철수하는 일까지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주식 세일즈 등 필요한 인력에 대해서만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초기 단계에서 외부 영입 인력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본사에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또 정부나 유관기관에서 금융투자회사의 해외 진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공기업 등이 해외증권 발행이나 인수·합병(M&A) 등 IB 관련 거래시 국내 증권사를 단독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 상무에 이어 발표에 나선 박천웅 미래에셋자산운용 법인·국제마케티부문 대표는 "금융투자회사나 국내 투자자를 위해서라도 해외진출을 통한 투자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를 해외투자 원년으로 삼아 해외 투자자에게 미래에셋의 상품을 판매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자산 대부분이 국내 투자자의 자산이지만 앞으로는 트랙 레코드를 쌓아 본격적으로 해외 투자자에게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홍콩에서는 현지 인력만 90명을 두고 다른 경쟁사보다 풍부한 운용역량을 지닌 회사로 커가고 있으며, 브라질과 인도에서는 판매 채널을 올해부터 확보해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밖에 세미나에서는 러스 그레고리 맥쿼리증권 대표가 자사의 해외진출 사례 발표를 통해 효과적인 해외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또 닉 배니스터 금융투자협회 고문, 박재홍 금융중심지지원센터 팀장이 각각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전략과 금융회사 해외진출을 위한 감독당국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