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형광등 표준' 늑장…민간단체, 자체표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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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방식 놓고 경쟁과열
내년 생산…정부 마찰 예상
내년 생산…정부 마찰 예상
중소 LED조명 업체들로 구성된 3개 민간단체가 기존 형광등을 대체할 LED형광등 자체 단체표준을 발표했다. 정부가 1년 넘게 기술표준 제정을 미루자 '실력 행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LED공업협동조합과 LED공동브랜드,한국LED응용기술연구조합 등 3개 단체는 2일 'G13베이스 LED형광등'의 단체표준으로 컨버터 외장형 방식을 채택하는 내용의 자체 표준안을 발표했다. 이들 세 단체는 "국내에 있는 7억개의 기존 형광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려는 당초 계획이 정부의 기술표준 제정이 늦어지면서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내년 1월부터 이 표준에 맞춰 LED형광등을 생산,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단체가 내놓은 자체 표준은 'G13베이스 LED형광등'에 관한 것이다. 'G13베이스 LED형광등'은 기존 형광등 기구를 교체할 필요 없이 LED등을 꽂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제작 방식에 따라 '안정기 호환형''직결형''컨버터 외장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당초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올 6월까지 세 방식 가운데 하나를 국가표준으로 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표준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업체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표준 제정은 차일피일 늦춰졌다. 특히 정부가'안정기 호환형'을 표준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결형'과 '컨버터 외장형' 방식의 LED조명을 만드는 업체들의 반발이 거셌다. 이번에 자체 표준을 내놓은 세 단체에 소속된 140여개사로,모두 컨버터 외장형 방식의 LED형광등을 만드는 제조업체로 알려졌다.
한국LED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표준 제정이 늦어지면서 판매 자체가 안 돼 중소업체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어 단체표준을 미리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 조명업체들이 자체 표준에 맞춘 LED조명을 판매할 뜻을 밝힘에 따라 정부와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컨버터 외장형 단체표준은 한국표준협회에서 심의 중이다. 정부는 심의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품 판매를 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한국LED공업협동조합과 LED공동브랜드,한국LED응용기술연구조합 등 3개 단체는 2일 'G13베이스 LED형광등'의 단체표준으로 컨버터 외장형 방식을 채택하는 내용의 자체 표준안을 발표했다. 이들 세 단체는 "국내에 있는 7억개의 기존 형광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려는 당초 계획이 정부의 기술표준 제정이 늦어지면서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내년 1월부터 이 표준에 맞춰 LED형광등을 생산,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단체가 내놓은 자체 표준은 'G13베이스 LED형광등'에 관한 것이다. 'G13베이스 LED형광등'은 기존 형광등 기구를 교체할 필요 없이 LED등을 꽂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제작 방식에 따라 '안정기 호환형''직결형''컨버터 외장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당초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올 6월까지 세 방식 가운데 하나를 국가표준으로 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표준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업체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표준 제정은 차일피일 늦춰졌다. 특히 정부가'안정기 호환형'을 표준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결형'과 '컨버터 외장형' 방식의 LED조명을 만드는 업체들의 반발이 거셌다. 이번에 자체 표준을 내놓은 세 단체에 소속된 140여개사로,모두 컨버터 외장형 방식의 LED형광등을 만드는 제조업체로 알려졌다.
한국LED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표준 제정이 늦어지면서 판매 자체가 안 돼 중소업체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어 단체표준을 미리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 조명업체들이 자체 표준에 맞춘 LED조명을 판매할 뜻을 밝힘에 따라 정부와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컨버터 외장형 단체표준은 한국표준협회에서 심의 중이다. 정부는 심의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품 판매를 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