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사회적 미덕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 동력입니다. 기업과 정부 등 조직사회에서 신뢰도가 내려가면 소통의 속도가 떨어지고 시간과 비용이 늘어나죠.이것이 '신뢰의 세금'이라고 하는 것인데 반대로 신뢰도가 높아지면 소통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어요. 따라서 이 시대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리더십 역량이 바로 신뢰입니다. "

신뢰를 초고속 성장의 원동력으로 제시한 베스트셀러 '신뢰의 속도'의 저자 스티븐 M R 코비 코비링크 월드와이드 최고경영자(CEO · 48 · 사진)는 2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R 코비의 아들이자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기업 코비링크 월드와이드를 공동 창립한 CEO.아버지가 세운 코비리더십센터의 CEO를 맡았을 땐 특유의 성품과 역량으로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다른 사람을 신뢰한 결과 3년 만에 매출 200%,수익 1200%를 늘렸고 주주 가치는 240만달러에서 1억6000만달러로 54배 증가시킨 주인공이다.

한국리더십센터가 마련한 '2010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방한한 코비 CEO는 "신뢰는 배울 수 있는 기술이며 훈련을 통해 개선 또는 확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직 내에서 신뢰도가 높으면 협업,팀플레이,파트너십 등 모든 행동역량을 높일 수 있고 더 많은 사람을 참여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직원과 고객의 만족도도 향상된다는 것.그래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그는 역설했다.

코비 CEO에 따르면 신뢰를 배울 수 있는 출발점은 가정이며 부모가 아이들의 신뢰 모델이 돼야 한다.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 출발점도 우리 자신이며,개인과 개인이 1 대 1로 쌓은 신뢰가 팀,조직,사회,국가,세계로 확산된다. 각자 내면에서 쌓은 신뢰가 외부로 퍼져나간다는 얘기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28%가 타인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는데 노르웨이 같은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는 신뢰도가 69%에 달합니다. 신뢰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건이 성품과 역량입니다. 한국도 높은 신뢰도를 확보할 역량과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해요. "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