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N'자 곡선을 그리며 상승해 25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유동성의 힘으로 국내 증시는 내년 1분기까지 상승한 후 2분기께 조정을 거쳤다가 다시 회복해 연말쯤 2550선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의 연착륙 확인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외국인이 주도하는 유동성 랠리가 내년 1분기 말 혹은 2분기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 지수 상단 목표는 2300선을 제시했다.

박 파트장은 내년 1분기 물가 상승 압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해 증시는 2~3개월간 숨을 고른 후 다시 랠리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박 파트장은 "내년 2분기께 조정폭은 대세상승장에서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13~15%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상승장에 대비해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장사의 12개월 이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다시 상승 추세에 접어들면서 이익 감소 우려는 수그러들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증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펀더멘털(내재가치) 두 측면에서 모두 상승 여력을 갖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최선호 10개 종목으로는 모두투어 웅진코웨이 롯데쇼핑 한국콜마 에스에프에이 LG디스플레이 대림산업 우리투자증권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을 꼽았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